• 홍콩영화 전성기의 끝자락인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는 도박영화도 물밀듯이 쏟아졌다. 그 중심에 선 이가 왕정 감독. 그는 첫 도박영화인 <우리카지노>을 제작, 연이어 <도신>을 선보였다. ‘영원한 따거’ 주윤발이 연기한 천재 도박사의 큰 그림 대잔치를 담은 <도신>.

    그와 함께 유덕화, 왕조현 등 당대를 이끌던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도박의 신이라는 제목답게 주인공 고진샌즈카지노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게임을 이기고, 몇 수 앞서 생각하는 등의 경지를 보여줬다. 거기에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활용, 코미디 요소를 섞은 만큼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오가는 주윤발의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도신>은 큰 성공을 거두며 주윤발이 그대로 등장하는 속편들, 주성치를 필두로 한 패러디(지만 실제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도성> 시리즈, 제자였던 도자이(유덕화)와 주성치가 함께 등장하는 <도협> 시리즈, 2000년대 제작된 <도성풍운> 시리즈 등 무수히 많은 속편, 아류작들이 배출했다. 심지어 그중 대부분이 왕정 감독이 직접 연출하거나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도(睹) 자로 시작하는 도박 소재 홍콩영화는 <도신>의 영향 아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월7일 개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의 한 수> 스핀오프 <신의 한 수: 귀수편>. 여타의 도박 소재 영화들과 달리 ‘액션’에 집중, 확실한 타기팅에 성공한 사례다.

    국내 도박 영화 하면 빠질 수 없는 <타짜> 시리즈는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심리전을 내세웠다. 이외에 볼링 도박을 담은 <스플릿>은 자폐증을 앓는 소년을 등장시켜 드라마에 치중했다. 그러나 세 작품의 공통점은 돈은 기본, 목숨을 걸고 도박 대결을 펼친다는 것. 덕분에 쫄깃한 긴장감은 기본으로 내재됐다.

     

    그렇다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제작된 다양한 도박 소재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전부터 유명 프랜차이즈까지, 각양각색의 도박 영화 일곱 편을 소개한다. 앞서 언급한 국내 영화들은 제외했다.

    도박은 예나 지금이나 매혹적인 영화적 소재였다. 

     

    말론 브란도 주연의 <아가씨와 건달들>(1955), 스티브 맥퀸 주연의 <신시네티 키드>(1965), 당구를 소재로 한 <허슬러>(1961) 등 여러 할리우드 고전 영화들이 있었다. 그중 도박, 사기 영화의 표본이 된 작품은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스팅>. 폴 뉴먼을 포함한 <내일을 향해 쏴라> 사단이 그대로 뭉친 케이퍼 무비(캐릭터들의 지능형 절도를 그린 영화)다.

    재능 있는 제자, 그를 도와주는 스승, 뒤틀리는 계획 등 여러 장르 클리셰들이 여기서 시작됐다. 아마 영화를 본 이라면 <오션스> 시리즈, 최동훈 감독의 작품들이 자동으로 떠오를 것이다.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를 살리고,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반전을 보여준 <스팅>은 제작비의 29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하며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아이리시맨>으로 오래간만에 페르소나였던 로버트 드 니로와 재결합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전작은 도박영화 <카지노>다. 주로 주인공의 ‘한 탕’을 그렸던 여타의 영화와 달리 <카지노>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 배경을 도박의 중심지인 라스베가스로 설정,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그려냈다.

    거의 도박판 <좋은 친구들>(1990)이라 봐도 무방한 전개와 특색.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갱단의 눈에 들어 카지노 사업을 하는 샘(로버트 드 니로), 그의 친구이자 마피아 조직원 니키(조 페시), 샘의 아내 진저(샤론 스톤) 세 사람이다. 그들이 여러 사건, 상황에 휩싸이며 반목하고 결국 나락으로 빠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장기를 살린 스콜세지 식 도박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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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우려를 일축시키고, 다니엘 크레이그를 제임스 본드로 만든 <퍼스트카지노>도 빠질 수 없다. 제임스 본드의 매력 중 하나는 오만하다 생각될 정도의 여유로움. 이런 그의 모습과 속마음을 숨겨야 하는 포커의 특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례다.

    코인카지노도박판을 통해 테러 조직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르 쉬프(매즈 미켈슨). 제임스 본드는 그를 저지하기 위해 직접 도박판에 뛰어든다. 타들어가는 속을 숨기고 게임에 임하는 본드와 교모한 미소로 그를 혼란스럽게 하는 르 쉬프의 대결은 확실히 영화의 백미가 됐다. 거기에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007> 시리즈 특유의 액션과 그들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의 인물들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제 하다 하다 대학교 내 도박팀도 꾸려졌다. 블랙잭의 숫자 합계를 의미하는 21을 제목으로 가져온 영화는 (중의적으로)이제 겨우 21살이 된 학생들의 카지노 털이를 그렸다. 심지어 그 중심은 교수. 뛰어난 수학 천재들을 모아 팀을 꾸린 미키 교수(케빈 스페이시)는 블랙잭 게임의 허점을 파악하고 이를 간파할 수 있는 방법들을 팀원들에게 전수,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턴다.

    <21>의 중심이 되는 블랙잭은 남아있는 카드의 개수를 계산하는 '카드 카운팅'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게임. 단순히 도박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 천재들이 모여 이를 간파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담겼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돈의 중독성, 거듭되는 반전까지 합쳐져 오락성을 극대화한 작품.

     

    마지막은 마크 월버그 주연의 <겜블러>다. 아마 도박을 가장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 아닐까. 지루한 삶에 찌들어 열정 따위는 잃어버린 문학 교수 짐(마크 월버그). 그는 유복한 집안에 여유도 있지만 빚까지 지며 도박을 강행한다.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욕망 때문도 아니다. 그에게 도박은 삶을 지탱하는 원천. 인생 권태기를 겪고 있는 짐은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이를 극복하면서 삶의 목적을 찾았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은 자기 파괴에 가까워 보였다. 영화는 이런 짐의 심리를 집요하게 쫓으며 정반대 격 인물인 에이미(브리 라슨)를 통해 그가 구원받는 과정을 담았다. 도박영화 특유의 빠른 호흡을 버리고 인물의 내면에 집중, 불가피한 공허와 극복을 그려냈다.

     

    유튜브 모니터링을 한 결과 한도가 9000만 포커칩으로 변경된 당일 판돈이 1억 1200만 포커칩까지 나오는 현상이 벌어졌다. 비즈한국이 연락을 취한 불법 환전상이 제시한 시세로 환산하면 현금 약 3000만 원의 가치다.

     풋풋한 맷 데이먼의 영악한 표정을 볼 수 있는 작품 <라운더스>. <본> 시리즈로 액션스타로 거듭나기 이전에 <굿 윌 헌팅>과 더불어 그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구축해준 작품이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이크는 명문대에 재학 중인 포커 천재. 그러나 친구의 도박 빚을 갚아주려던 그는 자신의 재산마저 탕진하고 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라운더스>가 내세운 강점은 성장담의 형식으로 풀어낸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조연 캐릭터들. 머리는 비상하지만 세상 물정 몰랐던 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는 과정이 담겼으며, ‘최종 보스’격 인물인 테디를 연기한 존 말코비치를 비롯해 여러 배우들의 특색 있는 연기가 스크린을 채웠다. 또한 포커의 한 종류인 '텍사스 홀덤'에 관한 규칙이 디테일하게 등장, 블러핑(높은 패인 척 연기하는 전략) 등의 묘미를 살렸다.

     

    보유한도 변경과 관련해 윈조이 관계자는 “포커칩은 이용자가 보유한도 최대치에 도달하면 추가 취득이 불가능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상향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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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남부경찰서는 8일 술을 마시며 도박을 즐길 수 있는 '우리카지노 술집'을 운영한 이모씨(65)와 종업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 등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울산  남구 달동 ‘카지노 술집’을 운영하면서 도박개장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샌즈카지노 도박인 ‘블랙잭’ 게임 테이블 3개를 설치하고 딜러 3명을 고용해 손님이 맥주를 주문하면 칩을 지급하는 등 딜러와 블랙잭 게임을 하도록 했다.

     

    또 도박을 통해 칩을 따면 상품으로 발렌타인 17년산, 잭다니엘, 인형, 향수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런 운영 방식으로 볼 때 칩의 '재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도박개장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들의 도박행위는 확인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면서도 "업주 이모씨의 업소에서 블랙잭 딜러로 일한 종업원 3명은 도박개장죄로 형사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블랙잭·룰렛·바카라 등 카지노 게임 기구를 설치하고 영업하는 신종 ‘카지노 술집’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카지노 술집 16개소 업주 17명을 식품위생법(업소에서 도박이나 그 밖의 사행행위 방지)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되고, 3차례 적발되면 영업소를 폐쇄해야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도심 유흥가 중심으로 생긴 ‘카지노 술집’은 고객이 입장료 1만~1만5000원을 내면 칩 10~15개를 지급받아 업소에 비치된 블랙잭 등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면 가격에 따라 칩을 추가로 제공한다. 칩을 직접 구입하거나 환전할 수는 없지만 술과 안주로 교환하거나 경품(양주, 인형 등)을 받을 수 있고 퇴장할 때 칩을 보관할 수도 있다.

     

    경찰은 칩을 직접 구입하거나 환전하는 행위가 없더라도 칩을 걸고 우연한 승부로 재물을 따고 잃을 수 있는 영업 방식으로 보아, 카지노 술집의 영업 행태를 ‘도박행위’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식품접객업자는 업소에서 도박이나 사행행위를 방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영업방식으로 삼은 것은 사행심을 부추기는 불법영업행위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어두운 방 안에 놓여있는 원형 탁자에 다섯 사람이 앉아있다. 모두들 신경이 곤두선 채 카드를 돌리는 딜러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떨리는 손으로 베팅을 시작한다. 칩은 현금과 달리 금액에 대한 현실감을 무디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과 일확천금을 손에 쥔 사람이 나타난다.  

     

    흔한 ‘도박’의 풍경이다.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도박은 진화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발달은 도박이 우리 생활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 이상 경찰의 눈을 피해 어두운 공간에 숨어서 게임을 진행할 필요도, 신분증을 제시하고 카지노에 입장할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 하나면 거액의 불법 도박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쉬운 접근성은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인터넷 도박 접근성을 증가시키고 청소년 도박문제를 심각하게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실시한 ‘2019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경우 PC(25.8%)보다는 스마트폰(74.2%)을 통해 접속했다는 응답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인터넷 도박 이용 청소년은 사다리, 달팽이, 그래프 등 온라인 내기 게임(3.6%), 온라인 카지노, 블랙잭 등 불법 인터넷 도박(1.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온라인 내기 게임 3.2%, 불법 인터넷 도박 1.1%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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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 오후 8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플러스카지노. 휘황찬란한 조명 불빛이 휘감은 고층 건물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수십 대가 줄지어 있었다. 카지노 매표소로 이동해 입장권을 구매하니 번호가 8000번대였다. 카지노 안 곳곳에선 ‘띠리링띠리링’ 슬롯머신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블랙잭과 바카라 테이블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비슷한 시각 우리카지노에서 2.5㎞ 떨어진 사북읍내. 먼발치서 보면 흡사 중소도시의 번화가였다. 가까이 가니 출장마사지와 유흥주점, 다방, 전당포 간판만 눈에 들어왔다. 주변 음식점들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거리를 걷는 사람도 없었다. 인근 고한읍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상가 임대라는 안내문을 붙인 곳이 적잖았다. 

     

    업소 출입문에 붙인 ‘문태곤 출입금지’, ‘문사또 출입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안내문은 “우리 업소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을 업신여기는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의 이용을 거부합니다”고 했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가 주도한 ‘안내문 붙이기 투쟁’에는 지역의 600개 업소가 동참했다.

     

    한국 석탄산업의 메카에서 폐광 흉가촌으로, 이제는 국내 유일 카지노와 복합리조트로 도시로 탈바꿈한 사북과 고한. 카지노·리조트 운영 주체인 강원랜드는 지역 경제에 빛이지만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었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산물이다. 정부는 1989년 채산성이 낮은 영세 탄광 폐쇄(석탄산업합리화 정책)로 폐광지역인 태백시·정선군·삼척시·영월군의 경제가 무너지자 폐특법으로 카지노업을 허가했다. 

     

    공기업 강원랜드는 98년에 설립됐고, 2000년 고한읍에 스몰카지노를 개장했다. 카지노는 대박을 냈다. 2년여의 카지노 당기 순이익이 4800억원이나 됐다. 강원랜드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2003년 현재의 카지노를 열었다.

     

    카지노의 원점은 폐광지역의 회생이다. 모델은 폐광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카지노로 살린 미국 덴버시였다. 역발상이자 극약 처방이었다. 강원랜드는 폐석더미의 도시를 “강아지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태백시) 황지 시장 좌판 하나면 명동 땅도 산다”는 석탄산업 전성기로 다가서게 했을까.

     

    강원랜드 설립 21년을 맞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는 전문가들 얘기가 나온다(『20년 전 그 약속』,공추위 백서). 1997년~2017년의 20년 동안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등에 투입된 공공자금은 3조501억원에 이른다. 강원랜드 카지노 이익금(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의 25%인 폐광기금 1조1246억원과 탄광지역개발사업비 7113억원, 폐광지역진흥비 5403억원 등이다. 폐특법의 지역 개발사업은 수백건을 헤아렸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한몫했다. 사북과 고한에는 호텔과 카지노 외에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를 갖춘 하이원리조트를 조성했다. 영월군의 동강시스타는 강원랜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도, 영월군이 1538억원을 출자해 세운 리조트다. 2011년 3월 골프장 개장 이후 콘도와 스파 등 영업을 해왔다. 역시 출자회사인 삼척시 도계읍의 철도 테마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폐광지역은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를 중심으로 반경 1시간 권 내에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 관광 인프라를 자랑한다.

     

     

    하지만 동강시스타는 경영난 등으로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최근 매각됐다. 하이원 추추파크는 개장 이후 적자에 시달렸다. 2015년 40억원, 2016년 35억원, 2017년 3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 실패가 이어지면서 강원랜드가 폐광지 개발과 경제 회생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백 통리마을에서 만난 이규영(65)씨는 “석탄 합리화정책 이후 광부들이 지역을 떠나자 강원랜드에서 관광과 관련된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하는 사업마다 적자만 봤다”며 “실제로 폐광지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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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잭·룰렛·바카라 등 우리카지노 게임을 할 수 있는 업소에 10대 청소년들도 드나들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킹카지노 술집', '카지노 카페' 등으로 불리는 신종업소는 불법 사행 행위를 조장하고 있지만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해 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에서 카지노 술집 16개 업소를 적발했다. 현재는 비슷한 업소들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지노 술집에서는 입장료를 지불하면 칩을 지급받고 업소에 비치된 블랙잭·바카라 등 게임을 할 수 있다. 추가로 술이나 안주를 주문할 경우도 칩을 받게 된다.

     

    칩을 직접 구입하거나 환전할 수는 없지만 업소에서 술, 안주, 경품 등으로 교환 할 수 있다. 퇴실할 때 칩 적립도 가능하다.

     

    문제는 청소년들도 카지노 술집에 들어가서 쉽게 사행성 게임을 할 수 있다 점이다. 카지노 술집은 일반음식점으로 청소년출입금지업소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임의 종류는 다르지만 보드게임 카페와 비슷한 맥락이다. 청소년에게 술이나 담배 등을 팔지만 않는다면 현행법상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 

     

    청소년보호법 제2조에 따라 사행행위 영업으로 등록한 업소만 청소년출입·고용금지 업소로 지정될 수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일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게임을 하는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며 "실제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사행성 기구들이 운집해 있어 사행 행위로 의심되는 만큼 상행행위규제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단속에 나선 경찰은 당시 해당 업소들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만 형사입건했다. 식품위생관리법 제44조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업소에서 도박이나 그 밖의 사행행위 방지)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도박개장 혐의를 적용할 경우 가게뿐 아니라 손님도 모두 처벌해야 하는데 상습인지 일시오락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식위법 영업자 준수사항으로 확실하게 처벌할 수 있었다"라며 "최근 성행하는 신종업종이다 보니 처벌 전례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술을 마시며 카드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일명 '카지노 술집'에 대해 '도박장소개설' 죄가 인정됐다.

     

    카지노 술집은 블랙잭·룰렛·바카라 등 카지노 게임 기구를 갖춘 뒤 술과 음료를 파는 곳이다.

     

    손님이 입장료 1만~1만 5000원을 내면 칩 10~15개를 주는데 칩은 게임과 각종 이벤트에 사용할 수 있다. 퇴장하면 칩을 보관할 수도 있다. 칩이 이곳에선 사실상 돈으로 쓰이는 것이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전의 한 술집에서 카지노 테이블을 설치해 손님들에게 만 원을 받고 술과 칩을 제공해왔다.

     

    손님들은 블랙잭 등 게임을 해 획득한 칩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고,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를 주류 등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특히 이곳에서 손님들은 친분이 전혀 없는 타인과 블랙잭 등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종업원은 카지노 테이블을 갖춘 상태에서 딜러로 일했다.

     

    A씨는 손님들이 도박을 위해 칩과 함께 술을 구매하도록 하고 획득한 칩을 포인트로 변환해 이벤트가 있는 날 가게에서 주류 등으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적립한 포인트는 당일에 사용할 수 없어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아오도록 유도해 영리의 목적이 인정됐다.

     

    애초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식품위생법 위반'이었지만, 공소장 변경 등을 통해 실제 A씨에게 인정된 혐의는 '도박장소개설'이다.

     

    그동안 주로 카지노 술집에 대해 인정된 죄명은 '식품위생법 위반'이었다. 이들은 업소에서 도박이나 기타 사행 행위를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칩을 사지 않는다는 애매한 영업 방식으로 도박개장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등 의견이 분분 해왔다.

     

    업주들 역시 카지노 술집은 현금으로 칩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므로 자체만으로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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